아이들의 병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즉 먹거리와 성정(정서적원인)이 대부분입니다.

시대에 따라 질병의 양상도 많이 달라지는데 요즘은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은 거의 없읍니다.여름에 더위먹고 겨울에 얼어서 되는 병도 역시 드물지요.오히려 음식은 풍족하나 섭생은 마음대로라 탈내응경우가 많고,아이나 어른이나 지금은 대개 바쁘고 경쟁적인 세상이라 마음의 병이 제일 많다 할 수 있읍니다.

어머니가 예민하여 임신중에 놀람,초조 불안 짜증 등이 자주 있었다면 그 아이는 대개 약하게 태어나기 쉽상입니다.한배로 난 형제간에도 체력이 차이가 나는 걸 보면 짐작 하실 수 있으실겁니다.잔병치레정도 뿐만 아니라 소아의 근시 원시 축농증 나아가서 자폐증 백혈병 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것입니다.

아이를 키울때 부주의하게 번쩍 번쩍 들던지, 잘못을 너무 즉흥적으로 나무라고 때리던지,아니 앞에서 큰 소리로 부부싸움을 하던지 하면 아이가 깜작깜짝 놀라기도 하고 충격도 받는데 이게 누적되면 주의산만한 아이,고집쟁이,짜증 잘 내는 아이,예민한 아이,둔한 아이가 되기 쉽습니다.

‘누굴 닮아 저럴까 ?’ 라는 말은 무책임합니다.건강하게 태어나도 얼마든지 그렇게 됩니다.그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잘 안정이 안되는 아이는 신경이 약해 멀미도 잘하고 편식도 흔히 하므로 저항력이 약해져서 감기가 잦거나 잘 체하며 혈색이 노랗거나 창백한 허약아가 되기가 쉽습니다.이제 용돈받아 제 발로 과자가게에 다닐 무렵쯤 되면 단 것,찬 것을 먹어서 몸을 상하는게 제일 문제입니다.

 


단 것은 입맛만 떨어드리는 것이 아니라 위장을 게으르게 만들므로 건강에 아주 불리합니다.찬것도 말할 것 없이 해로운데 요즘은 찬 우유로 아기를 키우는가 하면 한겨울에도 하드,아이스크림,찬 음료수를 흔히 먹으니 역시 위장이 견디지 못합니다.어른들이 처음에는 차가운 맥주를 좋아하지만 자꾸 먹다보면 찬 맥주만 먹었다 하면 배아프고 설사하는 것처럼,건강할 때는 찬 것에 견딘다는 말이지 몸속을 식히는데 좋을 리가 없읍니다.
‘아이들 찬 것 ,단 것 안먹이고 어떻게 키워요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그러나 찬 날씨도 아닌데 저항력이 약해서 걸핏하면 감기들고 또 잘 낫지도 않고 이게 만성이 되어 편도선질환 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천식으로 까지 연결되어 천진한 어린시절을 쓴 약 먹고 아픈 주사 맞던 기억으로 채울수는 없지 않습니까 ? 부모 역시 마음고생을 하게 됩니다.
육류섭취 또한 문제입니다.육류는 양이 적어도 영양은 많습니다.그로므로 자칫하면 비만의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또 소화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너무 일찍이 육류를 권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가 육류를 소화시키느라 애를 쓰며 열을 내므로 아이가 자꾸 배를 내놓고 잔다던지 손발이 후끈거린다던지 입냄새가 나고 편도선이 잘 붓는 것은 대개 위장의 부담인 경우가 많습니다.다리가 아픈아이의 경우에도 성장통만 살피지 말고 위장의 부담인지도 살펴보아야합니다.

중고등학생은 공부에 대한 부담이 가장 문제입니다.
중고등학생때 어떤 치료로도 호전이 안되던 알레르기 비염이 대학에 합격하고는 슬금슬금 좋아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지는 경우를 자주 보아 왔읍니다.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병을 부르고 그 원인이 없어지니 병도 물러간 경우입니다.

자녀 교육에 많은 부모들이 스트레스받고 어려워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간혹 잔소리나 꾸짖을때 ‘이 병신아,이 바보야,이런 자식 처음 보았다’ 등등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들이 나온다면 부모의 마음이 벌서 초조하다는 증거입니다.

마음의 병이 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별 다른 것이 없읍니다. 그저 어른들이 금싱이 좋고 아이들 지도할 때 말보다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인 만큼 시행착오를 인정해주고 오히려 격려해줌으로써, 아니가 부모의 은혜에 자연적으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면 그게 바로 최상의 방법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