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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경화증

다발성 경화증 (Multiple Sclerosis)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질환(demyelinating disease;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탈락되는 질병) 중 가장 흔한 유형이며,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수초(myelin sheath)란 신경세포의 축삭(axon)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이며, 수초가 벗겨져 탈락될 경우 신경신호의 전도에 이상이 생기고, 해당 신경세포가 죽게 됩니다. 임상적으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며, 초기에는 재발한 후 장애 없이 증상이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재발이 반복되면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남게 됩니다. 그러므로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20~4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10세 이전이나 60세 이후에는 발병이 드물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인종에 따라서 발생률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유럽계 백인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동양인과 흑인에게서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감각증상(초기 증상)과 운동장애입니다. 감각증상은 무감각,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 등의 이상감각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운동장애는 병적인 증상이 나타난 위치에 따라 반신마비, 하반신마비 또는 사지마비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양인의 경우 척수 침투에 의한 하지마비가 가장 흔하고 이로 인한 배뇨, 배변, 성기능 장애도 상대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며 시각신경염으로 인해 시력저하 시야 흐림이 나타납니다.

또한 대뇌는 병적인 변화가 가장 잘 생기는 곳이지만, 초기에는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 대부분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울증, 기억력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질환이 진행되면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납니다.

동양인에게 나타나는 다발성 경화증은 서양인에게 나타나는 형태에 비해 발병 빈도가 더 낮고 임상 양상도 다른데, 발병 당시 시각신경이나 척수의 침범이 많고 일단 발병하게 되면 서양인보다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