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 (fibromyalgia)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 뻣뻣함, 감각 이상, 수면 장애, 피로감을 일으키고, 신체 곳곳에 압통점이 나타나는 힘줄 및 인대 근막과 근육, 지방조직 등 연부조직의 통증 증후군입니다.
진단은 3개월 이상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고 진찰시 18개의 특정한 신체 부위 중에 11군데 이상에서 유의한 압통을 호소할 경우에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섬유근육통 환자가 이러한 기준에 맞지는 않고 어떤 사람들은 압통점의 개수가 적고 일정한 부위에 통증을 더 호소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검사 및 신경학적인 검사에는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리하여 자신이 섬유근육통 환자임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진바 없으며 정상인들은 느끼지 못하는 통증감각을 이상반응으로 인해 자각하게 되는 것이라 추정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통증과 상관이 없는 자극에 대해서 몸이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므로 정신적인 이상-우울증, 불안, 건강 염려증 등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섬유근육통 환자의 약 30%가 정신과적인 질환 증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항우울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등을 장기적으로 투여하게 되는데 투여약물을 줄이거나 끊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예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른데, 어떤 환자는 만성적인 전신의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인근 의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삶을 잘 영위해나가는 예후가 좋은 환자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전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통증이 심해져서 움직이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여 직장 생활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경우 약 9~44% 정도가 장애 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통증 정도, 기분, 우울증, 직업 상태 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