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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의 생활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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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간(肝)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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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한세상한의원 작성일08-03-13 15:33 조회3,6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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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은 간에 부담´오해 의외로 많아 동의보감에도 자세한 처방전 나와
 
허준이 내의원(內醫院)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했다.갈 길이 급하지만 병자의 고통을 보고 차마 그냥 지나쳐 버리지 못한다.도중 충청도 땅에서 며칠동안 머물며 몰려든 병자들을 치료하게 된다.그 때 한 청년이 모친을 업고 나타나 어머니가 몸이 많이 편찮으니 제발 좀 봐 달라고 애원한다.진맥과 복진(腹診)을 해보니 간장병 환자였다.허준은『모친의 간이 좋지 않소.간 습열증(濕熱證)으로 황달도 와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청년은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다.허준의 대답은 너무나도 뜻밖이었다.『그냥 내버려 두시오.간장병에는 한약을 쓰면 큰일난다니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오』.그러자 청년은 『허 의원님은 반위(反胃:위암)병자도 낫게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 간장병에 약이 없다뇨?』라며 울음을 토해냈다.한약은 무조건 간에 해롭다는 인식이 의외로 많이 퍼져있다.한약은 정말 간에 해롭기만 할까?그렇지않다.서양의학이 보급되기 전에는 질병치료에 주로 한약을 사용했다.

한의학에도 간장병을 치료하는 처방들이 많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그 내용이 상세히 나와 있다.서울 ㄱ대부속 한방병원의 유명세도 「생간건비탕(生肝健脾蕩)」이라는 처방으로 간염 등 간질한을 잘 치료해낸데 힘입은 바 크다고 한다.이웃 일본에서도 한약을 효과적인 간장질환 치료제로 국가가 인정하는 의료보험약으로까지 사용하고 있다.한방 의료기관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약은 수백가지,처방은 수천가지가 넘는다.옥석(玉石)구분도 없이 한약은 무조건 간에 해롭다는 것은 옳은 상식이 아니다.

한약이 간에 해로운 것으로 오해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한의사의 진찰과 처방없이 간에 좋다고 함부로 이것저것 민간 약을 쓰거나 무자격 의료인 처방을 받아 병이 악화된 경우이다.둘째는 한약복용 후 정상적인 치료과정에서도 일시적으로 간기능 검사 수치가 높아진 것을 간질환 악화로 오해하는 경우이다.한약복용 중에 처음부터 GOT나 GPT수치가 점점 떨어지면서 치료된 그룹이 있는가하면,치료 중 간기능 검사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나중에 떨어져 치료되는 B그룹도 있다.

아무튼 한약이라고 무조건 간에 해로운 것은 아니고 양약이든 한약이든 독성이 있으면 간에 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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