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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의 생활 동의보감
생활동의보감

아파트와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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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한세상한의원 작성일08-03-13 15:29 조회2,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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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 건조 어린이 비염많아 ´비치환´등 환약 꾸준한 복용 효과

6·25전쟁이 한창이던 어느 날 미군들이 한국에 파견되었다.캄캄한 밤에 도착한 부산항에서 높은 언덕까지 빼곡이 메우고 있는 항구도시의 불빛을 바라보고는 감탄한 나머지 떠들어댔다. 『원더풀』『원더풀』 『코리아에 이렇게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많다니!』그 다음날 미군들은 그 높게 엮어졌던 불빛들이 판자집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는 실망감에 빠졌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실제 아파트가 많아졌다.대구만 해도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원래 아파트는 인구의 도시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됐다.우리나라에서의 아파트 확산에는 뜨거운 물로 방바닥을 데우는 한국식 아파트 설계가 큰 역활을 하였다.
그런데 한국식 아파트 난방은 문제가 있다. 공기를 직접 데우지 않고,방바닥을 데우는 온돌난방은 한의학적으로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동의보감에서 언급한대로 머리는 차게,발은 따뜻하게 해 기(氣)의 위아래 순환을 원활케 해주기 때문이다.그러나 주택과는 달리 아파트 온돌은 층층의 복합구조로 이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차가워야 할 천장이 윗층의 바닥이 돼 실내 공기를 데우기 때문이다.이래서 아파트의 공기가 유난히 건조한 것이다. 공기가 건조하면 비염(鼻炎)에 잘 걸린다.건조한 계절이면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비염환자가 되고 만다.코는 인체에서 자동차의 라디에이터(방열기)역할을 한다.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를 지나면서 순간 가온,가습돼 폐로 들어간다. 비염이나 축농증환자의 코는 이 역할을 잘 못해 방문을 활짝 열고 자는 것과 같아 늘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이다.
비염은 한방으로 치료하면 잘낫는다.동의보감에서는 증상에 따라 비색(鼻塞),비연(鼻淵),비치(鼻痔),비구 등으로 구분하였다.특히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의 경우「비치환」을 비롯한 증상에 맞는 환약을 꾸준히 쓰면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한방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처방의 탕약과 침 치료를 하며,최근에는 「향기요법」이나 통증이 없이 붙이는 피부침술인 「침스밴드」등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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