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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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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한세상한의원 작성일08-03-13 15:24 조회3,7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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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인삼 안좋다"생각 잘못
사람마다 체질달라 속 냉할땐 필수

20년 전의 일이다.당시 유일한 국적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은 국제 노선 확장과 함께 독특한 기내 서비스 아이디어에 골몰하고 있었다. 비행기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민항기의 기내식이나 음료수는 대개 그 나라의 특색을 반영하는데, 그 당시 대한항공은 「인삼차」를 채택하여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고려인삼이 과거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졌고 지금도 한국의 대표특산물인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사실 우리 나라의 영어 이름인 「코리아(KOREA)도 고려인삼과 청자를 통해 우리를 알게 된 외국인들이 「고려」를 그렇게 발음하여 생긴 것이라고 한다.그런데 막상 인삼차를 외국인들에게 서비스한 결과 문제가 생겼다.승객들 중 일부가 비행 중 두통이나 어지러움,답답함을 호소하는 일이 종종 일어났던것.한의사의 자문을 구한결과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인삼차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한다.

사람의 생긴 모양이 제각각이듯 개인의 체질 또한 다양하다.이를 무시하고 같은 병이라고 정형화,규격화하여 여러 사람에게 같은 약을 투약하여 똑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한의학은 이 점을 매우 중요시한다.

기(氣)를 강하게 끌어올리는 데 쓰는 인삼을 기골이 장대(壯大)한 서양인들에게도 좋다는 생각에 차로 대접했다가 체질에 맞지 않아 낭패가 생겼던 것이다. 인삼은 손발이 차고 피부가 희며,땀구멍이 조밀한 「기부족(氣不足)」인 경우에 적합한 약재이다.그러나 고혈압이 있거나 열이 많은 체질에 인삼을 쓰면 무조건 해롭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잘못이다.


 
 
겉으로는 열이 많아 보여도 손·발 또는 속이 냉한 「진한가열(眞寒假熱)」「상열하한(上熱下寒)」의 경우에는 인삼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혈압도 환자에 따라 다른데 몸이 냉한 사람의 경우 인삼을 써야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뜨거운 여름보다 겨울철에 고혈압,중풍이 많아지는 이치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즉 몸이 냉한 사람은 혈관이 차가워 수축되면 혈류가 나빠지고 압력이 올라가므로 고혈압이 될 수 있는데,이 경우 부자(附子)나 인삼 같은 보양약(補陽藥)으로 데워주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의사의 진찰로 현재의 몸 상태를 잘 살펴,약을 써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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