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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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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한세상한의원 작성일08-03-13 15:36 조회2,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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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오래 맞으면 몸 상해´ 틀린 속설 만성 퇴행성 질병 등 장기간 치료를

침시술 
우리 한의원 환자중에 별명이 「007할머니」로 불리는 분이 있다. 아침에 한의원 문을 여는 시간이면 항상 1등으로 접수하고, 치료를 기다리던 분이다. 할머니의 별명이 007이 된데는 특별한 사연이있다.
그 할머니는 척추가 몹시 안 좋아 오랫동안 요통에 시달렸다. 이런 만성 퇴행성 척추질환에는 한약침과 한약복용을 병행하거나 봉독요법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할머니에 대해서는 형편이 어려운 점을 감안,침 치료만 권했다. 항상 그랬듯이 하루는 첫 환자로 이 할머니를 치료하면서 인사말을 건넸다.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늘 이렇게 1등으로 나오시니…』그런데 할머니는 영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고! 원장, 말도 마. 내가 매일 아침 팔자에도 없는 생고생을 하고 있어. 어디 일찍 나오고 싶어서 나오는 줄 알아! 동네에서 내가 침을 많이 맞는다고 어찌나 험담을 하는지, 그꼴 보기 싫어 이렇게 아침에 사람들 몰래 다니는 거야』. 그런데 『나는 침 맞는 날은 허리도 덜 아프고 좋은데 동네 사람들은 「일침(一針)」이니 뭐니하면서 내가 침 맞는 것에 불만이 많아. 그래서 아침 일찍 밥먹고 나서 동네 골목길을 살펴 아는 사람들이 없으면 제빨리 한의원에 오는 거야…』
이래서 할머니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세간에 떠도는 한방상식 중에는 잘못된 것도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침은 한번만 맞아보면 나을 수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침은 오래 맞으면 몸 상한다」는 말. 물론 침은 다른 치료보다 속효성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대개 급성질환의 경우에 해당한다. 병의 뿌리가 오래된 만성 질환은 치료도 꾸준히, 장기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가 배가 무척 고플때 밥 한 숟가락 먹었다고 당장 허기가 면해지지 않는 이치와 같다. 임신 1개월에 당장 배부른 표시가 나는 임산부가 없듯이 병이 오래된 질환은 치료도 그만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침 치료를 한두번 해보고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내병은 침으로 안 낫는다』고 단정, 포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한의사에게 맡긴다면 장기간의 침 치료도 얼마든지 몸에 무리 없이 조절해가며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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