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신체예보가 기상청수퍼컴퓨터보다 낫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편한세상한의원 작성일08-10-15 15:31 조회4,64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번 호부터 본 코너는 독자들에게 더욱 내실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의 권위 있는 양,한방 전문의들로부터 주제별 클리닉에 대한 최신 의학정보와 치료술 및 전문의 견해를 담당기자가 요약,정리해 게재하는 것으로 편집방향을 전환한다. 본호 주제는“장마철 디스크 및 관절통증 관리요령”으로 디스크,관절질환의 면역봉독치료분야 국내 1세대로 알려진 이승렬 한의학 박사(편한세상 한의원 대표원장)의 글을 정리해 실었다.
장마철 신체예보가 기상대 슈퍼컴퓨터보다 낫다(?)
장마철 디스크, 관절통증 관리요령
이승렬 편한세상한의원 대표원장
척추관절 치료를 특화로 하는 한의원이다 보니 팔 ,다리 ,어깨 등 온갖 고통을 호소하는 만성통증환자들을 많이 대한다.
하루는 치료실에서 한 여성 환자분에게 “요즘 날씨 좋지요. 내일은 주말인데 가족들과 함께 야외에 바람 이라도 쐬시죠?”라고 가벼운 인사말을 건넸다. 그런데 중년의 그 환자분은 대뜸 “원장님 모르는 소리 마세요!”라며 “내일 비 올건데 어딜 가냐”며 정색하며 손사래를 쳤다. 필자는 갑자기 머쓱해져“아니 이렇게 구름 한 점없이 날씨가 맑은데요... 아침에 TV 기상예보에서도 내일은 맑다고 하던데요?”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그분은 며칠 후 일기예보는 몰라도 내일 날씨는 자신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 아닌가. “두고 보세요.내일 비 온다니까요! 기상대 일기예보 틀릴지 몰라도 제 신체예보는 틀린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말 아닌 게 아니라 그분 말대로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신경통으로 10년 넘게 고생해왔다는 그 환자는 비 오는 전날이면 몸의 느낌이 귀신같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쯤 되면 멍석 깔고 대나무 꽂아야할 수준? 장마철이면 온몸이 아프고 쑤셔 평소보다 고통이 큰 만큼 정확도도 더 커진다는 것.
이처럼 날씨와 신체통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전에 미국에 공부하러 갔을 때 관절염 통증을 치료하러 동부 뉴욕에서 아예 LA로 이사 오신 한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오랫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한 환자로 겨울철에 비가 많고 음산한 뉴욕날씨를 무척 싫어한다고 했다. 그러나 LA의 건조하고 화창한 사막지역 날씨가 관절염 치료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아예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사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 환자는 LA로 이사 온 후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는데도 관절염 통증이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장마철에는 허리나 무릎이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 왜 그럴까?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통증의 기본원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인체에서 기혈 순환이 잘 통하면 안 아프고 잘 안통하면 아프다는 이론이다. 비가 오고 흐린 날씨, 특히 음습한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아져 인체의 기운이나 혈액 순환이 느려지므로 통증환자 특히 나이든 환자들은 온 몸이 쑤시고 아픈 경우가 많아진다.
디스크질환만 해도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아프고 신경을 안 누르면 안 아프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똑같이 신경을 누르고 있어도 맑은 날에는 덜 아프고 흐리고 비 오는 궂은 날씨에는 더 아픈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맑은 날에는 디스크가 들어갔다 비 오는 날에는 다시 튀어나오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실제로 CT나 MRI를 찍어보면 디스크 탈출이나 팽윤이 확인되는데도 통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는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대상이 아니다.
디스크통증은 신경이 눌리는 단순한 물리적 현상보다 눌려있는 신경의 염증상태와 주변조직의 기혈순환 상태에 더 많이 영향 받는다. 이는 같은 디스크 환자라도 맑고 쾌청한 날씨에는 통증이 덜하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통증이 덜하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통증이 더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해답이 된다.
최근 들어 현대서양의학에서도 통증을 미세혈관 단위에서 혈류순환이 안되면 스트레스 물질이 분비, 신경경로를 통해 뇌를 자극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아프지 않은 반면, 지속적인 압박과 주변조직의 혈행장애로 신경이 스트레스를 받아 염증상태로 진행하면 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탈출된 디스크의 물리적인 압박보다 신경의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 점차 밝혀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미 2천년전부터 그러한 원리로 보아왔다.
한국일보2008년7월 이달의 클리닉 수록기사
장마철 신체예보가 기상대 슈퍼컴퓨터보다 낫다(?)
장마철 디스크, 관절통증 관리요령
이승렬 편한세상한의원 대표원장
척추관절 치료를 특화로 하는 한의원이다 보니 팔 ,다리 ,어깨 등 온갖 고통을 호소하는 만성통증환자들을 많이 대한다.
하루는 치료실에서 한 여성 환자분에게 “요즘 날씨 좋지요. 내일은 주말인데 가족들과 함께 야외에 바람 이라도 쐬시죠?”라고 가벼운 인사말을 건넸다. 그런데 중년의 그 환자분은 대뜸 “원장님 모르는 소리 마세요!”라며 “내일 비 올건데 어딜 가냐”며 정색하며 손사래를 쳤다. 필자는 갑자기 머쓱해져“아니 이렇게 구름 한 점없이 날씨가 맑은데요... 아침에 TV 기상예보에서도 내일은 맑다고 하던데요?”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그분은 며칠 후 일기예보는 몰라도 내일 날씨는 자신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 아닌가. “두고 보세요.내일 비 온다니까요! 기상대 일기예보 틀릴지 몰라도 제 신체예보는 틀린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정말 아닌 게 아니라 그분 말대로 다음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신경통으로 10년 넘게 고생해왔다는 그 환자는 비 오는 전날이면 몸의 느낌이 귀신같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쯤 되면 멍석 깔고 대나무 꽂아야할 수준? 장마철이면 온몸이 아프고 쑤셔 평소보다 고통이 큰 만큼 정확도도 더 커진다는 것.
이처럼 날씨와 신체통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전에 미국에 공부하러 갔을 때 관절염 통증을 치료하러 동부 뉴욕에서 아예 LA로 이사 오신 한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오랫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한 환자로 겨울철에 비가 많고 음산한 뉴욕날씨를 무척 싫어한다고 했다. 그러나 LA의 건조하고 화창한 사막지역 날씨가 관절염 치료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아예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사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 환자는 LA로 이사 온 후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는데도 관절염 통증이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장마철에는 허리나 무릎이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 왜 그럴까?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통증의 기본원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인체에서 기혈 순환이 잘 통하면 안 아프고 잘 안통하면 아프다는 이론이다. 비가 오고 흐린 날씨, 특히 음습한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아져 인체의 기운이나 혈액 순환이 느려지므로 통증환자 특히 나이든 환자들은 온 몸이 쑤시고 아픈 경우가 많아진다.
디스크질환만 해도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아프고 신경을 안 누르면 안 아프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똑같이 신경을 누르고 있어도 맑은 날에는 덜 아프고 흐리고 비 오는 궂은 날씨에는 더 아픈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맑은 날에는 디스크가 들어갔다 비 오는 날에는 다시 튀어나오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실제로 CT나 MRI를 찍어보면 디스크 탈출이나 팽윤이 확인되는데도 통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는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대상이 아니다.
디스크통증은 신경이 눌리는 단순한 물리적 현상보다 눌려있는 신경의 염증상태와 주변조직의 기혈순환 상태에 더 많이 영향 받는다. 이는 같은 디스크 환자라도 맑고 쾌청한 날씨에는 통증이 덜하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통증이 덜하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통증이 더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해답이 된다.
최근 들어 현대서양의학에서도 통증을 미세혈관 단위에서 혈류순환이 안되면 스트레스 물질이 분비, 신경경로를 통해 뇌를 자극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아프지 않은 반면, 지속적인 압박과 주변조직의 혈행장애로 신경이 스트레스를 받아 염증상태로 진행하면 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탈출된 디스크의 물리적인 압박보다 신경의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 점차 밝혀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미 2천년전부터 그러한 원리로 보아왔다.
한국일보2008년7월 이달의 클리닉 수록기사